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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스를 유리컵에 따르고 자세히 관찰해 보시면,
미세한 질소 거품방울은 수면을 향해 올라가는 동시에
글라스 벽을 타고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
1950년대 당시, 기네스는 질소 탄산으로 실험을 시작합니다.
보통 맥주의 이산화탄소 거품방울들은 표면으로 떠오르면서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부력을 얻고 크기도 커집니다.
질소는 액체속에서 이산화탄소만큼 잘 용해되지 않기 때문에,
거품방울들이 미세한 상태를 그대로 유지합니다.
그리고 이산화탄소에 비해 부력도 적습니다.
기네스를 채운 글라스 안의 액체는 순환합니다.
가장자리에서 글라스에 닿는 거품방울들은 저항을 받지만,
막는 힘을 전혀 받지 않는 중심부의 거품방울들은 서둘러 수면으로 올라갑니다.
그 과정에서 거품방울들이 맥주를 위로 끌어올리고,
수면에 근접한 액체는 갈 곳이 없어졌으므로 사방으로 퍼지며
글라스 벽 주위를 타고 흘러 내리기 시작하여
부력이 약한 질소 거품방울들을 함께 밀어냅니다.
글라스에 닿는 이 거품방울들은
아래로 밀려 내려가는 맥주의 힘을 막을 수 없으므로
같이 떠밀려 내려가다가 마침내 글라스의 중심부를 향합니다.
그리고 다시 위로 올라갑니다.
물론, 검은색 기네스 파인트 안에서
당신이 볼 수 있는 것은 바깥쪽의 거품방울들뿐이지만,
착시는 이렇게 일어납니다.
-맥주 바이블 (제프 올워스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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