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미술 2] 농가의 결혼식

 

 

농가의 결혼식 The Peasant Wedding, 1568

빈 미술사 박물관, 오스트리아

Pieter Bruegel the elder (1528~1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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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앞의 사람이 큰 병에서 술을 작은 병에 옮기고 있고,

작은 병째 마시거나, 지금의 500cc잔에 마시는 사람도 보인다.

뒤쪽에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작은 병째 벌컥벌컥 마시는 모습이

마치 시원한 맥주를 원샷하는 듯 느껴진다.

(16세기에 시원한 맥주는 없었겠지?)

신부가 외롭게 앉아 있고 사람들은 먹느라 바쁜 듯 보인다.

식사는 빵과 스프로 소박하지만 사람들은 배가 고픈 듯 부지런히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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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유럽과 비교해서 현대 사회는 엄청난 부를 누리고 있고,

우리는 비교적 민주화된 사회에서 평화를 누리며 살고 있다.

아직도 만연한 불평등에 화가 나기도 하지만,

맥주 한잔 마시며 즐거운 저녁을 보낼 수 있는 삶에 감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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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세계 곳곳에 아직도 존재하는 끔찍한 배고픔과

자유를 누릴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