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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Book

[책리뷰]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너무 슬픈 책. 눈물이 필요할 때 읽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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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Meu Pé de Laranja Lima, My Sweet Orange Tree

바스콘셀로스 Jose Mauro de Vasconcelos

1968년 초판 출간 (브라질)

박동원 번역, 동녘, 1982년 출간

301페이지

어렸을 적에 읽은 이후로 오랜만에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어렴풋이 기억은 나지만

다시 읽으니 거의 처음읽는 것과 다름이 없이 완전 새로운 내용이었습니다.

60년대 출간된 내용이니 아동학대나 가정폭력의 개념이 없던

시절로 생각됩니다.

어린 제제에게 가하는 가족들의 폭력수준은 상당해서

지금같은 시절이었으면 소설 자체가 출판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소설 자체도 다른 서방국가에서는 거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였고,

유독 한국에서 1980년대~90년대에 많은 인기를 끌었고

아직까지도 아동추천 도서로 선정되며 읽히고 있습니다.

주인공 제제와 상상력이 풍부한 제제가 의인화하여 친구로 삼고 있는

라임 오렌지나무와의 관계는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유명하여

티비의 오락프로나 드라마상에서도 종종 언급이 됩니다.

제제 자체도 호기심이 많고 장난기가 심한데다가

반항기도 있어서 어른의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면모가 있습니다.

부잣집의 철부지로 태어났다면 어쩌면 더 나쁜 인간의 전형으로 성장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가난하고 무지한 제제의 집안은

제제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키워줄 여건도

반항심과 무절제를 차분히 교육할 지적인 능력도

자녀에 대한 무한한 사랑도 없습니다.

읽는 내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제제가 마침내 포르투가라는 어른 친구를 사귀게 되고,

포르투가의 제제의 어른스러움, 지적인 상상력, 모든 것을 이해하고 사랑하게 됩니다.

마침내 제제도 이런 포르투가를 아버지처럼 따르고

가족이 주는 인간관계에서 얻는 행복이란 어떤 것인지

알게 되어갈때, 불행한 사건이 터지고,

작가는 왜 이렇게까지 제제를 불행하게 만드는 글을 쓰는 것인지

원망하며 눈물을 글썽일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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