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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Book

[책 리뷰] 위키드 1권 엘파바와 글린다, 오즈의 마법사 팬픽에서 초대형 뮤지컬 히트의 원작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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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 엘파바와 글린다 Wicked : The Life and Times of the Wicked Witch of the West

그레고리 맥과이어 Gregory Maguire

1995년 초판 출간 (미국)

송은주 번역, 민음사, 2008년 출간

388페이지

2020년 영국에서 위키드 뮤지컬을 관람하였습니다.

당시에도 너무나 재미있게 보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은 거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이번에 영화로 개봉된 위키드를 보고 다시 그 감동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영화는 거의 뮤지컬의 스토리를 따라가고 있습니다.

디테일한 작은 부분들에서 다른 각색도 있지만 주인공들의 관계나

전체적인 흐름 그리고 가장 중요한 노래는 뮤지컬과 동일합니다.

위키드가 오즈의 마법사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내용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데,

원작 소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이번에 읽어 보았습니다.

영화와 다른 부분을 보면서 읽어 보는 것도 흥미로웠습니다.

소설 자체가 오즈의 마법사의 팬픽으로 집필되었습니다.

원작과 연결되는 부분도 있지만 작가가 임의로 수정하거나 달리 해석한 부분도 있습니다.

원작에서 도로시가 태풍에 날려 떨어진 집에 깔려죽은 동쪽마녀와

도로시가 뿌린 물에 증발하여 죽게되는 서쪽 마녀가 자매사이이고,

서쪽마녀는 엘파바라는 이름이 있는데 원작의 요정인 글린다와 어린시절 친구사이라는 독특한 컨셉을 가지고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뮤지컬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소설을 보다 깔끔하게 정리하고

뮤지컬의 밝은 분위기를 위해 유머와 위트를 더하였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소설은 좀 무겁고 뒤죽박죽인 느낌이 있습니다.

뮤지컬이 스토리가 간결하면서 짜임새 있어서

뛰어난 노래와 함께 세계적인 흥행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뮤지컬은 소설의 인물들과 전체적인 세계관을 가져오고 많은 부분을 각색하였습니다.

뮤지컬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위키드 1권의 내용을 1막, 2막으로 구성하였고,

영화도 1편이 개봉하였고 2편이 개봉예정입니다.

미국내 출판시는 총4권으로 구성하였는데

국내 출판된 소설은 총6권이고 뮤지컬 1막이 1권, 2막이 2권에 해당합니다.

국내 출판 1권에서는 엘파바의 가정사와 쉬즈대학에 입학하여

글린다와 만나게 되고 서로 좋은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엘파바가 떠나면서 1권은 마무리가 됩니다.

소설은 동물의 권리를 지키는 것에 대한 내용에 많은 지면을 할애합니다.

딜라몬드 박사는 교직을 떠나는게 아니라 살해당합니다.

마법사는 독재자로서 동물권리뿐 아니라 오즈 왕국의 많은 종족들을 핍박합니다.

마담 모리블도 처음부터 안좋은 이미지로 등장하고

글린다와 엘파바가 친해지는 과정도 영화처럼 극적이지 않습니다.

피예로와 글린다가 사귀지도 않고 엘파바가 마법에 재능이 있지 않습니다.

1권이 끝날때 까지도 마법을 익히지도 못했고 빗자루를 타지도 않습니다.

영화를 재미있게 보았다면 비교하는 재미로 볼 만한 소설입니다.

소설 자체로는 시종일관 무겁고 우울한 분위기입니다.

구성이 잘 짜여졌다기 보다는 어수선하고 중언부언하는 듯하여

산만한 느낌이 있습니다.

모든 것이 완벽해야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작가는 "오즈의 마법사" 원작에 비교하면 부족한 느낌이 있지만

원작을 비트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어느정도 수준의 글쓰기 능력으로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하여

위키드라는 뛰어난 뮤지컬의 흥행을 가능하게 한 원작자가 되었습니다.

 
 
 
 
 
 

위키드 영화 리뷰는 아래링크로

https://blog.naver.com/pebble3915/22369433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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