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리뷰] 듄 1, 프랭크 허버트가 집필한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SF소설에서 드니 빌뇌브의 영화화 성공까지

듄 1 Dune​​

프랭크 허버트 Frank Herbert

1965년 초판 출간 (미국)

김승욱 번역, 황금가지, 2001년 출간

94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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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듄"은 총 6부작으로 이루어집니다.

1편은 그냥 "Dune"이고 이후 속편부터는 "듄의 ***"로 이름이 붙습니다.

"듄 1"만 940페이지에 달하는 대작이며

소설의 1편이 드니 빌뇌브의 영화 "듄(2021년 개봉)"과 "듄: 파트2(2024년 개봉)"의 원작 소설입니다.

소설의 2편인 "듄의 메시아"가 영화의 세번째로 제작된다고 하며

2025년에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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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 빌뇌브가 우주 제국의 권력투쟁을

시종일관 무겁고 진지하게 짜임색 있게 연출하고

웅장한 스케일로 재현하여 극장에서 보는 감동이 있었습니다.

소설을 접하고 보니 프랭크 허버트의 원작 소설자체가 주는 무게감이 상당합니다.

서기 10,000년도 부근의 미래를 표현하면서도

중세와 같은 왕정시대에 칼을 무기로 사용합니다.

방어막과 레이져 무기의 접촉이 야기하는 폭발성 때문에

다시 칼을 사용하게 되었다는 설정이 재미납니다.

1960년대에 첫편이 나왔기 때문에 어느정도 미래를 예측하는 방향이

지금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으며

많은 SF물의 기본토대를 제공한 SF 고전 명작으로 회자되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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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기 10,000년경의 우주는

제국의 왕족인 코리노가문과 대가문들이 정치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가문중에 아트레이데스 가문과 하코넨 가문이 있고

이 두 가문의 대립이 역사관의 큰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베네 게세리트라고 불리우는 종교집단이 왕가와 대가문들을 뒤에서 조종하고 있습니다.

여성 사제들로 이루어지며 귀족 가문과의 혼인을 통한 DNA 교배를 통한

퀴사츠 해더락이라는 예언자이자 초인의 탄생을 열망하는 집단입니다.

마지막 한 축은 우주조합입니다.

우주여행에 대해서는 이 조합이 독점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듄의 세계관에 아주 중요한 설정중에 하나가 "지하드"입니다.

듄의 시대에서 고대의 시기에 인간이 발달시킨 AI에 의해서

인간문화와 문명자체가 쇠퇴하게 되고 어느 순간 사람들이 AI 와 기계(컴퓨터)들을

파괴하고 인간이 스스로 모든 것을 발전시키는 운동이 지하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지하드의 결과로 베네 게세리트는 정신력을 극한으로 발전시키게 되고,

컴퓨터처럼 고도의 계산을 순식간에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우주조합의 사람들만이 우주 여행을 가능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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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이러한 배경설명이나 다양한 주제의식을 구구절절 너무나 자세하게 표현하였는데,

1권만해도 900페이지가 넘고 읽다가 쉬다가 하다보면 앞에 내용이 기억이 나지 않기도 합니다.

영화는 이 길고 장황한 내용을 함축하다보니 두편이나 나왔지만

듄의 세계관을 설명이 부족합니다.

영화 자체로 매력적이고 영상미나 극의 긴장감이 훌륭한 명작이지만

소설을 읽고나야 비로서 이해되는 부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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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원작의 틀을 크게 벗어나진 않지만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주요한 변경점들을 기억나는데로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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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제시카 - 하코넨의 아라키스 습격전에 하코넨에서 제시카가 첩자인듯한 거짓 정보를 흘리고, 이에 대해서 레토공작과 거니, 투피르 등이 회의를 하는 장면이 소설에 있습니다. 레토가 이 정보를 신뢰하지 않았지만 실제 유에 박사의 배신으로 습격이 있고 난 후에 자초지종을 알지 못하고 도망친 거니나 하코넨에게 붙잡힌 투피르는 제시카가 배신자라고 생각하고 복수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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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가 - 나중에 폴 무앗딥이 남부 아라키스를 방문할 때, 부족 회의에서는 부족장만이 발언권이 있다고 하며, 자신을 죽이고 부족장이 되라고 이야기 합니다. 영화에서는 페이드 로타의 습격으로 부상 당한 후에 자신을 죽이라고 하지만 원작에서는 그런 설정없이 1대1로 싸워도 이미 폴의 전투력이 자신을 넘어셨다면서 정정당당히 대결하여 자신의 지위를 가져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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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에트 카인즈 - 영화에서는 여성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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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피르 하와트 - 레토 공작의 심복중 한명으로 하코넨가의 습격이후, 하코넨의 부하가 됩니다. 배신을 한 것은 아니고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전멸했다고 믿고 자포자기한 심경에 하코넨가에 가까이 머무르며 언젠가 복수하려고 합니다. 실제 복수가 이루어지지는 않았고, 페이드 로타와 블라디미르 사이에서 무슨 일을 꾸미는 듯한 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어떤 액션이 이루어 지지는 않았습니다. 나중에 폴이 황제를 제압한후 재회하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하코넨의 습격이후 등장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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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스 - 영화에서는 폴이 프레멘 종족과 만나자 마자 결투를 신청하지만, 원작에서는 시간이 조금 흐른후에 결투합니다. 결투 에서 살해 당한 후에 자미스의 아내를 폴이 취하는 것으로 나옵니다. 프레멘 전통으로 대결의 패자의 재산과 가족을 승자가 모두 책임지는 것으로 나오는데, 아내로 받아들이지는 않고 하녀로 받아 들이며 원작의 후반까지도 지속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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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드 로타 하코넨 - 영화에서는 폴이 황제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로타가 대신 결투를 하게 됩니다. 원작에서는 예기치 않게 로타가 폴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대가문의 불문율(?) 같은 것 때문에 결투에 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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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아 - 폴의 동생입니다. 임신한 채로 레이디 제시카가 도망자가 되었고 프레멘과 생활중에 출산합니다. 원작에서는 황제가 아라키스를 침공할 때 인질이 되었고, 황제와 블라디미르 하코넨등과 대화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황제와의 전투시에 아직 임신중인 것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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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의 아들 - 원작에는 챠니와 폴 사이에 아들이 태어납니다. 황제의 기습으로 아들이 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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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룰란 공주 - 원작에서는 폴이 결혼을 선언할 때, 안전이 보장되고 함께 제국을 통치하지만 잠자리를 같이 하는 아내는 될 수 없다고 선을 긋습니다. 영화에서는 그정도의 치욕적인 언급은 없었고, 챠니가 오히려 폴의 곁을 떠나는 것으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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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링 - 원작에서는 백작으로 황제의 오래된 친구로 등장합니다. 마지막에 폴과 대결하여 폴을 무너뜨릴 수도 있는 결투 실력을 지닌 것으로 묘사되었지만, 펜링이 나서지 않습니다. 영화에서는 베네 게세리트중 한명으로 역할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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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설명에 없던 내용

-핵무기를 직접 사용할 수 없다는 협정이 있습니다. 그래서 핵공격시에 방어막 생성기만 공격하게 됩니다.

-아트레이데스 공작의 짐을 싸는 장면이나 처음 집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나온 황소와 초상화. 초상화는 공작의 아버지 폴의 할아버지입니다. 폴의 할아버지는 투우 도중 황소에게 찔려서 죽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황소의 머리를 장식으로 보관하고 있는 것입니다. 소설에서는 핏자국도 닦지 않은 체로 보관하는 설정으로 묘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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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1984년작 듄에 우주 항해를 위해서 대형 수족관에 들어있는 기이한 생명체의 기괴한 행동이 필요한 것으로 나오는데, 듄 1권을 보아도 그런 내용이 없습니다.

대체 왜 감독이 그런 상상력을 추가했을까 하였는데, 듄 2권 "듄의 메시아"에 조합 항해사가 물속에서 생활하는 장면이 드디어 나옵니다. 아직 읽는 중인데 영화속의 장면과 같은 모습으로 묘사되지는 않지만 물속에 있어야 한다는 컨셉이 나오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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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린치의 1984년 영화화 리뷰는 아래 링크로

https://blog.naver.com/pebble3915/223400452151

[영화 리뷰] 듄 (1984), 데이비드 린치가 만든 다른 스타일의 해석

 

드니 빌뇌브의 2021년작 "듄"은 아래 링크로

https://blog.naver.com/pebble3915/223175635925

[SF 휴고상] 제69회 (2022년) 수상작 "듄"

 

드니 빌뇌브의 2024년작 "듄: 파트 2"는 아래 링크로

https://blog.naver.com/pebble3915/223378049682

[영화 리뷰] 듄 : 파트2, 웅장한 SF 스페이스 오페라 영화의 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