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Do Androids Dream of Electric Sheep?
필립 K. 딕, Philip K. Dick
1968년 초판 출간 (미국)
박중서 번역, 폴라북스, 2013년 출간
407페이지
영화팬들에게는 대스타 해리슨 포드가 출연하고
대감독 리들리 스콧이 연출한
1982년작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 소설입니다.
에일리언, 글라디에이터, 블랙호크다운, 델마와 루이스 등 흥행 영화 즐비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독특한 연출로 영화팬들이 좋아하는 SF 장르로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소설을 읽어보니, 소설의 세계관이 더 멋있습니다.
또한 필립 K. 딕도 SF 소설계의 거장으로
마이너리티 리포트, 토탈리콜등 여러 SF 영화의 원작자로 유명합니다.
특히나 블레이드 러너는 원작의 세계관만 가져오고
많은 디테일은 리들리 스콧 버전으로 재탄생하였는데,
영화의 독특한 해석도 좋았지만
원작이 주는 울림도 괜찮았습니다.
마지막에는 안드로이드의 비인간성이 부각되며
모두 현상금 사냥꾼에게 제거당하지만
안드로이드와 인간을 구분하는 방법이
감정이입, 다른 사람의 불행이나 생명의 고귀함을 느끼는 감정은
프로그래밍한 것과 진짜가 다르다는 설정이 와닿습니다.
오페라 가수로 위장하여 아름다운 노래실력을 뽐내는
안드로이드의 모습도 재미있던 대목입니다.
오랫동안 유지된 건물인 구 오페라 극자의 내부는 강철과 깡아낸 석재로 만든 거대한 고래 배 속이나 다름없었다.
안으로 들어서면서 그는 들려오는 음악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모차르트의 <마술 피리>의 1막에서 마지막 장이었다. 무어인의 노예들은 노래를 약간 빠르게 불렀고, 그로 인해 마술 종의 단순한 리듬이 오히려 무효로 돌아가버렸다.
무척이나 즐거웠다. 그는 <마술 피리>를 좋아했다.
본문중
영화와 원작의 차이는 영화 리뷰를 하면서 더 다루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원작의 내용을 요약해서 전달하려고 합니다.
(스포 포함)
핵전쟁으로 피폐화되어 방사능 낙진이 일상이 된 지구에는
우주여행 부적응자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구가 우주 식민지로 이주하였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동식물들도 멸종하여 살아있는 동물은 매우 비싼 가격에 거래됩니다.
사람들은 크던 작던 살아있는 동물을 키우는 것이 부의 기준이면서
삶의 큰 낙이 됩니다.
주인공인 딕 데커드는 안드로이드 사냥꾼이며 양을 키우는데,
사실 살아있는 양이 몇년전에 죽어서 전기양을 키우고 있습니다.
여러명의 안드로이드가 딕 데커드의 관할지역에 침투하였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데커드는 안드로이드를 한 명씩 제거합니다.
데커드는 그 현상금으로 살아있는 염소 한마리를 선구매합니다.
도시외곽에는 이지도어라는 지능이 떨어지는 인물이 살고 있는데,
안드로이드들이 피난처로 선택한 외딴 아파트에 이지도어가 살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거주민들이 모두 떠나 버려진 아파트이고,
혼자 살던 이지도어는 아름다운 여성형 안드로이드에게 호감을
느끼면 그녀와 다른 안드로이드들을 도와주게 됩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거미를 발견한 안드로이드들이 가위로
거미 다리를 하나씩 자르며 장난치는 모습에 이지도어는 실망을 하게 됩니다.
안드로이드 제조회사인 로즌 협회의 비서 레이첼을 검사한 데커드는
레이첼이 안드로이드임을 알게 되고
이 사실을 알게된 레이첼은 충격을 받습니다.
레이첼에게 묘한 매력을 느낀 데커드는 점차 안드로이드를 제거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끼고 안드로이드가 정말 인간성이 없는가에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레이첼이 그동안 안드로이드 사냥꾼들을 대상으로 몸로비를 해왔던 것이
밝혀지며 데커드는 다른 안드로이드들도 모두 제거하는데 성공합니다.
책은 단종되어 중고서적으로 구매하였습니다.
eBook으로는 판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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