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 La Planète des singes (Planet of the Apes)
피에르 불, Pierre Boulle
1963년 초판 출간 (프랑스)
이원복 번역, 태일소담, 2011년 출간
246페이지
오리지널 영화 "혹성탈출" 은
1968년부터 5편이 제작되며 대성공을 한 시리즈이며
2001년 팀버튼이 리메이트하였고,
2011년부터 시작된 리부트 시리즈로 유명한 혹성탈출의 원작 소설입니다.
10편의 영화 시리즈 순서 및 내용 총정리는 아래링크로
영화의 충격적인 설정과 세계관이 매력적이면서
오리지널 시리즈와 리부트 시리즈사이의 내용에 많은 차이가 있어서,
원작은 어떤 스토리일지 궁금하였습니다.
원작의 내용은 오리지널 시리즈 1편과 팀버튼의 리메이크작과 가장 유사합니다.
큰 줄기의 내용은 일치하지만 많은 디테일은 영화에서 변형이 되었습니다.
영화적인 극적 재미를 위한 내용의 전개도 흥미로웠지만,
원작의 내용전개나 반전도 뛰어나서 읽는 내내 재미가 있었습니다.
리부트 시리즈에서는 다루어 지지 않지만,
오리지널 시리즈의 주요 인물인 "지라", "코르넬리우스", "자이우스"가
원작에서도 주요인물(유인원)이며
아름다운 인간 여성이지만 지능을 잃은 인물의 이름이 "노바"입니다.
오리지널 시리즈와 리부트 시리즈에서도 모두 등장합니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3편은 원작의 후반부 내용을 비틀어서 재해석하였습니다.
유인원의 문명수준이 오리지널 시리즈에서는 중세정도로 표현되고,
원작은 훨씬 더 현대적인 수준으로 20세기의 인류와 유사합니다.
영화의 충격적인 엔딩씬과 원작의 마지막은 다릅니다.
영화적인 극적인 반전이 영화사에 남는 명장면이지만
원작의 마지막 장면도 충격적이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팀버튼의 리메이크작이 원작의 엔딩과 가깝습니다.
유인원들이 지능을 가지게 되는 이유와 인류를 몰아내는 과정은
오리지널 시리즈와 다른 내용이지만
마찬가지로 과학적 개연성은 많이 부족합니다.
특히 원작에서 소로르 행성의 고대(~수만년전)에 있었던 일을
밝혀내는 과정은 심령술(?)에 기대는 이상한 방법이었습니다.
지금은 그럴듯한 리부트 시리즈의 유인원들이 지능을 가지는 과정도
몇십년뒤의 인류에겐 비과학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요.
(스포 포함 내용)
서기 2,500년 프랑스 기자인 "윌리스 메루"와 "앙텔"교수, "아르튀르 르뱅"은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부터 300광년 떨어진 곳의 초거성 베텔게우스가 있는
곳으로 탐험을 떠납니다.
그들은 지구와 유사한 행성을 발견하고 "소로르"라 명하고 착륙을 합니다.
그들은 원시림속의 연못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발견하고 "노바"라고 이름짓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노바를 포함한 인류는 말을 하지 못하고 원시적입니다.
그들과 잠시 어울리던 중 지능이 있는 유인원들에게 사냥당해서
유인원들의 도시에 잡혀오게 됩니다.
주인공 윌리스 메루는 도중에 앙텔교수와 헤어지고 르뱅은 사망합니다.
윌리스는 감옥에 노바와 함께 같히는 신세가 됩니다.
유인원들은 여러가지 지능테스트를 하고 윌리스는 쉽게 그들의 의도를 파악하고
지능테스트를 모두 통과하고 그들의 언어까지 배웁니다.
특히 유인원 과학자 지라가 윌리스를 이해하고 대화하기 시작합니다.
지라는 약혼자이자 과학자인 코르넬리우스와 함께
윌리스가 지구라는 행성에서 우주여행을 통해 이곳에 온 것을 이해하고
믿게 되어 대중에게 공개합니다.
윌리스는 유명인물이 되어 자유를 얻고 감옥에서 벗어나 노바와 집을 얻습니다.
유인원들의 문명은 만년이상 되었으며 지구의 1950년대~70년대 수준의
과학문명을 이루고 있습니다.
윌리스는 노바와 동거하며 아이(시리우스)를 출산합니다.
소로르의 고대유물 발굴과정에서 소로르의 고대에도 인류가 주인공이었음이
밝혀집니다.
말하는 인류의 재출현으로 유인원 문명이 위협받을까 하는 두려움에 여론이 악화됩니다.
윌리스, 노바와 그들의 아들, 세식구는
지라와 코르넬리우스의 도움으로 인공위성 발사를 위한 우주선을 타고
아직 소로르 상공을 궤도비행중이던 우주선에 도킹하는데 성공하고
지구로 향합니다.
상대성이론에 의해 지구에 도착하면 700년이 흘러서 윌리스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거라고 예상은 했지만,
에펠탑이 여전히 존재하는 파리 근교에 착륙하자
그들을 맞이한건 문명화된 유인원들입니다.
천재적인 엘리우스는 물리화학적 방법을 동원해서 개인적인 기억뿐만 아니라 종의 기억을 되살려내는 데 성공했지.
그것은 전기 자극을 통해 언어로 되살아난 아주 먼 직계 조상들의 기억이야.
수천 년 전의 과거를 되살릴 수 있는.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기억말이야.
"혹성탈출" 본문중
그들은 교만해 지고 있다. 그들은 우리의 시선에 눈을 똑바로 뜨고 맞서고 있다.
우리가 길들여온, 특히 하인처럼 부려온 그들에게 자유를 준 것이 실수였다.
바로 그 유인원들이 가장 오만해졌다.
...
유인원들 가운데 한 마리가 말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
그들이 처음으로 말을 사용한 것은 사람들이 복종을 요구했을 때 그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
사람들은 두뇌를 쓰는 일을 싫어하게 되었다. 더 이상 책을 읽지 않았다.
...
밤마다 우리가 떠나면 그들은 서로의 생각을 교환하고 서로를 가르쳤다.
...
내 고릴라는 수년 전부터 내 집에서 충직하게 나를 섬겼다. 하지만 그가 조금씩 변했다.
"혹성탈출" 본문중
운전사가 트럭에서 내렸다. 그는 내게 등을 돌렸고, 차와 나 사이의 키 큰 풀에 의해 반쯤 가려졌다.
내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그는 관리였다.
그는 차에서 내려 우리 쪽으로 몇 걸음 걸어왔다.
그는 마침내 한 곳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 모습을 본 노바는 비명을 지르더니 내게서 아들을 빼앗고 황급히 착륙선 안으로 피신했다.
나는 제자리.에서 꼼짝달싹할 수 없었다.
어떤 손짓도,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
관리는 고릴라가 아닌가
"혹성탈출" 본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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