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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Book

[책 리뷰] 하멜표류기 - 17세기 유럽인의 눈으로 본 조선시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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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드릭 하멜의 "하멜 표류기"

네덜란드어: Journal van de Ongeluckige Voyagie van 't Jacht de Sperwer

영어: The journal of the unfortunate voyage of the jaght the Sperwer

번역: 스페르베르호의 불운한 항해 일지

Hendrick Hamel 지음

(1668년 네델란드 출간, 1670년 프랑스 출간, 1934년 국내 출간)

유동익 번역

미르북 컴퍼니, 초호화 양장 에디션 2020년 출간

143페이지

우리에게 매우 잘 알려진 하멜 표류기입니다.

전문은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완독하였습니다.

생각보다 옛 조선시대의 이야기를 외국인의 눈으로 서술한 부분들이 흥미가 있습니다.

사극이나 역사책을 통해서 상상해 보았던 조선 시대의 모습과 일치하는 부분들도 있고,

갸우뚱하게 만드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1653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상선 '스뻬르베르 호'가 타이완을 떠나

일본 나가사키로 향하는 동안 폭풍우에 휘말려 좌초하고,

하멜을 비롯한 생존자들은 제주도에 떠밀려 옵니다.

효종의 북벌에 이용하고자 이들을 억류하였는데,

마땅히 이용하지 못하고 이리 저리 유배다니며 고생만 합니다.

1659년 효종 승하후에는 사람들의 무관심속에서 앞날이 더 막막해 지고,

1666년 마침내 조선을 탈출하여 일본에 도착하고,

1667년 네델란드로 돌아가 하멜 표류기를 완성합니다.

이 책은 행방불명시기의 월급을 지급하지 않으려는 동인도 회사에 제출한

기록 보고서인데 베스트 셀러가 되고 회사도 월급을 지급하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왕의 절대권력과 강력한 중앙집권 국가로서의

면모가 책에도 기록되어 흥미롭습니다.

부모들의 자식사랑과 공부를 시키려는 학구열은

조선시대에도 대단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역사적 사실에 반하는 내용들도 있고,

국민성에 대한 내용이 일제시대 일본인이 주장한

열등 국민다운 부분들도 있습니다.

아마도 풍문으로 전해지는 내용도 기록하여 과장되거나 사실이 아닌 부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일본인들이 전하는 가짜 뉴스등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고...)

또한 14년간 조선에 억류당하며 억울한 하멜 일행이 조선에 대해 좋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외국인의 눈에도 조선이 강력한 국가로서 위계가 있었다는 사실에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중에 조선시대 왕들이 힘이 없고,

양반들이 백성을 착취만 하는 부분에 집중한 내용이 많습니다.

자랑스러워 할 역사를 계속해서 지우고 한심한 부분만 부각시키는 것이

동북공정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중국의 속국으로 포함시키려는 중국이나,

우리를 열등한 역사를 가진 열등한 국민으로 몰아가는 일본의 주장에

스스로 동조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고 자랑스러워할 역사에 집중하고,

과거의 누군가가 단점이 있더라도 장점에 더 포커스해서 부각해 주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 방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본질적으로 바탕이 단단했던 조선이라는 국가가

미래를 보는 왕을 만나 세계로 진출하는 시기를 앞당겼다면

근대화로 가는 세계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일본, 중국등의 열강에 희생당한 소국으로 머문 역사가 아쉽습니다.

지금 우리가 가진 경제적, 문화적 우수성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누구 한사람의 업적이 아닌건 너무나 뻔한 사실입니다.

서로 싸우고 깍아 내리는데 집중하지 말고,

이 황금기를 더욱 펼칠 수 있는 리더가 나오길 기대해 봅니다.

조선 국왕의 권위는

비록 청나라 왕의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절대적이다.

왕은 관료들에게 순종할 필요없이 자신의 재량에 따라 나라를 다스린다.

개별적으로 도시나 섬 혹은 마을을 소유하고 있는 봉건 영주는 없다.

양반들은 소유지의 재산과 노비로부터 수입을 얻는다.

일부 양반들은 약 2천~3천 명의 노비를 거느린다.

수도 한양에는 왕이 다스리는 기병들과 병졸들이 수천 명이 있다.

기병은 갑옷과 투구, 활과 화살 그리고

네덜란드에서 곡물을 타작할 때 스는 것 같은 도리깨로 무장한다.

해안가의 각 도시는 선원들과 탄약과 장비들을 갖춘 전투용 선박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만약 제독이나 선장들이 사소한 잘못이나 과실을 저지르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유배를 당하거나 죽임을 당한다.

어전회의는 지위가 높고 낮은 대신들로 이루어진 왕의 자문기관이다.

그들은 매일 궁궐에 출근하여 모든 사건을 왕에게 보고한다.

그들은 왕에게 어떠한 강요도 할 수 없다.

지방수령의 임기는 1년이다.

왕이 각 수령들의 통치 행정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기 위해

암행어사를 보내기 때문에 잘못이 발각될 경우 유배 혹은 죽임을 당할 수도 있다.

본문중에서

양반과 평민들은 자식을 아주 잘 교육시키려고 한다.

훈장의 감독아래 글읽기와 글쓰기를 배운다.

그들은 교육을 잘 시키려는 성향이 있으며 부드럽고 점잖은 방법으로 실시한다.

부모들은 자녀들을 위하여 모든 것을 지불하는 것이 빈번 하였는데,

그들은 자식이 고관이 되었다는 명분만드로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

부모들은 자식을 소중히 여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식들도 부모를 공경한다.

그러나 노비들은 자식을 거의 돌보지 않는데

그 아이들이 일할 만한 나이가 되면 주인이 즉시 빼앗아 가기 때문이다.

본문중에서

이 나라는 청나라의 지배를 받기 전만 해도 매우 풍요롭고 행복하였다.

그들이 하는 일은 단지 먹고 마시며 즐겁게 노는 것뿐이었다.

청나라 황제에게 엄청난 양의 공물을 바쳐야 하기 때문에

흉년이 들면 살기가 매우 힘들다.

청나라 사신은 보통 1년에 3회 공물을 징수하러 온다.

본문중에서

 

하멜 기념비가 있는 제주 용머리해안 리뷰는 아래 링크로

https://blog.naver.com/pebble3915/22273761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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