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IPA/ Sokcho IPA
IPA
ALC 6.3%
IBU 30
크래프트 루트 (대한민국)
설 IPA/ Snow IPA
IPA
ALC 5.3%
IBU 20
크래프트 루트 (대한민국)
대포항 Stout/ Daepo Port Stout
Stout
ALC 5.1%
IBU 19
크래프트 루트 (대한민국)
수제 맥주 제조업체 크래프트루트의 ‘대포항 스타우트’가
2022년 대한민국 주류대상 ‘베스트 오브 2022(Best of 2022)’로 선정됐다.
대포항 스타우트는 계피 향과 다크초콜릿 향이 특징인 흑맥주로,
알코올 도수는 5.1도다.
쓴맛을 나타내는 지표인 IBU(International Bittering Units)는 19다.
강원도 속초 출신 김정현 대표가 만든 크래프트루트는
맥주 이름에 강원도 지명을 붙이고 지역 특색을 담는다.
다른 맥주로는 ‘6PM 베를리너 바이세’, ‘청초호 골든 에일’,
‘영랑호 벨지안 화이트 에일’, ‘갯배 필스너’, ‘설 IPA’ 등이 있다.
한편, 2022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시상식으로,
매년 좋은 술을 발굴해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선비즈가 2014년부터 개최해 왔다.
올해 대한민국 주류대상은 역대 최대 규모로 812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조선비즈
눈처럼 폭신폭신한 맥주를 마셨다.
커피 향이 감도는 맥주도 마셨다.
오늘의 술은 강원도 속초의 양조장 크래프트루트가 빚은
설IPA(인디아페일에일)와 대포항 스타우트(흑맥주)다.
설IPA 캔에는 눈 덮인 설악산이 그려져 있다.
그러므로 '설' 자는 '눈 설'(雪)이 분명했다.
눈 같은 IPA라니 무슨 맛일까.
캔 상단에 붙은 '2018 대한민국주류대상' 마크에 기대감은 더 부푼다.
튤립을 닮은 크고 오목한 잔에 설IPA를 따른다.
신선한 냄새가 난다.
시트러스 중에서도 자몽 향이 도드라진다.
거기에 홉 냄새가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불투명하고 밝은 금빛을 띤다.
거품은 밀도가 높고 지속 시간이 준수하다.
그 이름처럼 설IPA는 부드럽고 풍성하게 입안을 채운다.
밀을 넣었기 때문인 것 같다.
입안에서도 예의 그 자몽이 선명하다.
옅은 산미가 감돌아서 술맛이 한층 산뜻하다.
탄산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목 넘김은 걸리는 것 없이 매끄럽다.
술이 목구멍을 지날 무렵 꼭꼭 숨어 있던 홉이 드러난다.
홉이긴 한데 무겁지는 않다.
가볍고, 역시 산뜻하다.
홉은 번지듯 나타났다가 금세 사라진다.
그러고 나면 고소한 맛이 감돈다.
술이 입에 닿는 느낌이 포근하고 좋다.
맛있다. 가끔 생각날 것 같다.
재구매 의사 있다.
알코올 도수 5.3도. 500㎖ 한 캔에 7000원.
이번에는 대포항을 맛볼 차례다.
속초 대포항 수산시장의 풍경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일러스트가 캔을 감쌌다.
캔을 까 잔에 기울인다.
거의 간장 같은 흑갈색 액체가 쏟아진다.
베이지색 거품이 성글게 부푼다.
그리 오래 지속하지 않는다.
술에서는 오래 볶은 커피 냄새가 난다.
대포항은 가볍게 혀에 닿는다.
짙은 색깔 때문이었을까, 바디감이 묵직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가볍다.
기포가 많지는 않은데 툭 툭 터져 다소 거친 느낌을 준다.
첫 맛은 밋밋하다.
실망하려는 찰나 내 눈이 동그래진다.
독특한 탄맛, 산미가 강한 커피맛을 감지했기 때문이다.
신맛은 끝까지 이어진다.
마지막 무렵 산미에 곡물의 고소한 맛이 더해진다.
다크초콜릿, 계피 맛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나는 거기까지는 찾아내지 못했다.
대포항은 독특한 매력이 있는 흑맥주다.
다만 내 취향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재구매 의사 없다.
알코올 도수 51도. 한 캔에 약 7000원.
크래프트루트는 설IPA와 대포항 외에도
갯배 필스너, 아바이 바이젠, 동명항 페일에일 등
속초의 지명 등을 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한다.
그중에 속초IPA를 맛본 적이 있는데, 아주 맛있었다.
속초IPA를 비롯해 크래프트루트의 다양한 술들을 차차 소개해 드리겠다.
국내에 이렇게 개성적인, 그리고 맛있는 술을 빚는 양조장이 늘어나는 것이 반갑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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